입을 다물고 부단히도 무관심하게 일상을 살아낸 지 일곱 해. 이제는 무모했던 다섯 해에 대한 상흔이 모두 사라지고 불순물이 제거된 투명한 결정들만 묵직하게 남았다. 어느덧 무채색에도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적어도 반복되는 것들을 저주하지 않게 되었다. 술지게미 같은 한 막이었다고 정의할 날이 올 것이라 믿지만, 지금은 보류해 두기로 한다. 충분히 익기 전에 짜낸 술은 값싸게 소비될 뿐이므로.
Joy's Note/색과 생각의 궤적
입을 다물고 부단히도 무관심하게 일상을 살아낸 지 일곱 해. 이제는 무모했던 다섯 해에 대한 상흔이 모두 사라지고 불순물이 제거된 투명한 결정들만 묵직하게 남았다. 어느덧 무채색에도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적어도 반복되는 것들을 저주하지 않게 되었다. 술지게미 같은 한 막이었다고 정의할 날이 올 것이라 믿지만, 지금은 보류해 두기로 한다. 충분히 익기 전에 짜낸 술은 값싸게 소비될 뿐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