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마 카타콤의 닻 런더너의 막간 이태리 여행 │ 로마 카타콤의 닻 41도의 뙤약볕 아래, 수많은 인파들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였다. 교황의 연설을 듣기 위해서다. 그늘 하나 없는 광활한 광장에서 저마다 타는 목마름으로 우산이나 지도에 매달려 교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분가량 기다리자니 정수리와 어깨가 빨갛게 익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눈을 흘깃, 돌리자 같은 말을 담은 친구의 눈이 마주쳤다. 한 번쯤 교황의 모습을 보고는 싶었지만 봐야 할 수많은 곳들이 남아있기에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서늘한 판테온(Pantheon)으로 자리를 옮기자 그제야 더위에 나간 넋이 돌아오는 듯했다. 판테온은 로마에 현존하는 돔 구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재건된 시점으로만 따져도 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