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썸네일형 리스트형 브리즈번에서 비워내기 그렇게 돌아왔다-캔버라의 교환학생으로 #5브리즈번에서 비워내기 ‘역시 잘못 온 것일까?’ 브리즈번 시내의 번화가를 걸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적지 않은 수의 한국인들이 지나가며 흘리는 수많은 대화들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듣는 모국어는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빛의 속도로 빨려 들어와 뇌를 때리고 있었다. 듣고 싶지 않은데도 너무나 소상히 들려오는 그 왁자지껄한 소리들. 긴 시간을 타 언어권 사람들과 보내고 나면 신경 써서 듣는 것이 습관이 되어 귀가 평소보다 열려 있게 된다. 그러한 상태에서 갑자기 다시 모국어를 듣자면 쓸데 없는 나방 같은 정보들까지 다 채집되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또 한 달 정도는 이런 현상에 시달릴 것인데……. 어쨌든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왔으니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