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레지던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래도 정이 들었는지 인연인지 악연인지-런던의 유학생으로 #10그래도 정이 들었는지 졸업전시 준비가 한창이던 2011년 여름 날아든 반가운 소식은 나의 다음 행선지에 관한 것이었다. 독일의 지역 예술재단 메클렌부르크 인스피리엇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초대 작가로 선정된 것이다. 회화 작가로는 내가 유일했기에 더욱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설치, 영상, 사진, 공예, 춤, 음악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과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지원한 공모였다. 레지던시 공모 결과. 가장 상단에서 내 이름을 발견하고 어찌나 두근대던지. 가을에 접어들면 또다시 어둑한 구름을 드리우기 시작할 런던을 벗어난다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었지만 주변 영국인 친구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웃었다. "독일 북부라고? 여기보다 심하면 심했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