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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s Music

Violet Sunshine. 첫 녹음.







대학 때 미술대학 내에서 밴드를 했었다. 

그때는 세션들이 알아서 연주를 해주었기에 아주 편하게 노래할 수 있었지만 
졸업 후 가끔씩 노래할 일이 생길 때마다, 가곡도 아닌 노래들을 목으로만 채우기가 여간 허전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고교 때 사놓고 방치해두었던 기타를 조금씩 치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매우, 
못친다.

그래서 예전에, 내가 만든 곡을 부르는데도 기타는 다른 사람이 쳐달라는 주문을 받은 적이 있다. (금현이네 사장님이었지 아마...) 
옆에 앉았던 기타치는 선배는 영문도 모르고 대강 써놓은 코드로 급 연주를 해주었었고...
지금 생각하면 매우 굴욕적이다. ㅎㅎ 

멜로디에 기타 코드만 어찌어찌 적어놓은 종이 쪼가리들을 어떻게 할까 늘 생각만하다가, 
올해 들어 큰 맘 먹고 미디를 만져보기로 했다.

녹음을 해놓고 보니 내 기타소리는 무슨 깽깽이 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아서,
그래서 결국 그냥 미디로 대체했다. 

이론적인 것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감으로 해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지만...

종이에만 담겨있던 노래가 파일이 되니 왠지 뿌듯하다.



(note)

제대로 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장만하고, 일단 작년부터 머릿속에 사라지지 않던 멜로디라인을 그렸다. 

새벽 3시라 당최 소리를 낼 수가 없어서 개미소리같이 녹음되었지만... (게다가 버벅버벅..)

그래도 감성과 목소리 톤이 아주 좋다는 칭찬을 현직 작곡가분께 들으니 위로가 된다. 


새로 시작한 회사일 적응하느라 이래저래 정신이 산란하지만

언젠가는 완성된 곡을 올리고 말 것이다. 


하고자 했던 것은 꼭 하고야 말지만 언제나 그렇듯 나는 너무 느려. 

그래서 다 같이, 느린 걸음으로라도 해나가려고 한다. 

에세이도 1년을 꼭 채워 쓰는 중이고, 이제 전시는 한 막 크게 치렀으니 조금 숨을 돌리면서 천천히 작업해야지. 


여지껏 가사에 기타코드만 붙여 놓은 채로 들고 다니면서 간간히 자리가 있을 때마다 부르곤 했었는데,

그것들만 제대로 정리해도 8곡은 나온다. 

그러면 미니 앨범 정도의 분량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은 건 아니니, 그냥 장르가 조금 다른, 개인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 두자. 




Violet Sunshine (The Colors)



1

투명히 반짝이는 

청보랏빛 햇살


아스라이 부서지는

어린 날의 하늘


내가 품고 태어난

나만의 색채를


숨겨봐도 부인해도

나일 수 밖에 없는 나를 



2

아득히 멀어지는

금분홍빛 석양


소리 없이 사라지는

아픈 날의 기억


내가 품고 태어난

나만의 색채를


숨겨봐도 부인해도 

나일 수 밖에 없는 나를



그대가 있는 곳

시공을 건너 저 먼 그곳


내 마음이 있는 곳

우주를 너머 저 먼 그곳


투명히 반짝이는 

청보랏빛 햇살

아스라이 부서지는

어린 날의



(The end)



6/14

Full Draft.


 http://youtu.be/CJxl13hQIJw





풀버전.

 

이제 세밀히 수정해야 하는데... 언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전체 틀이 나왔다. 구조상으로는 A-B-A-B-C-A. 

마음에 드는 다른 파트가 있었는데 영 연결이 안돼서 네 줄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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